진경혜 '미디어' 요약 (보통 엄마의 천재아이 교육법)

1. 텔레비전, 폰

텔레비전은 보는 사람의 사고를 수동적으로 만든다. 또한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텔레비전은 벽장 안에 고이 모시는 것을 추천한다. 텔레비젼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수록 눈에 띄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고, 또 정해진 시간이 끝나, 텔레비전을 끄면 얌전하던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 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미련없이 텔레비전을 캐비닛 속에 집어넣어버렸다. 텔레비전 시청은 식욕이나 수면욕과 달라 아무리 봐도 욕구를 채울 수 없어 자꾸 텔레비전 앞에 앉게 만든다. 알코올이나 약물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 예) 유튜브, 게임

아이들을 방 안에 가두어 바보상자 앞에 앉혀두는 것은 여러 이유를 운운하는 것은 게으른 부모의 자기 변론에 불과할 뿐이다.

 

유아기에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많이 보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10퍼센트 정도 높다고 한다. 또 아이가 텔레비전을 하루 세 시간 이상을 봤을 때 이 확률은 30퍼센트까지 껑충 뛴다고 한다.

 

이러한 텔레비전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도 많은 부모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듯해 염려가 크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집안일을 할 때면 늘 아이를 텔레비전 앞에 앉혀놓는다. 할 일은 많은데 아이가 자꾸 놀아달라 보채니 텔레비전을 보모로 활용하는 것이다. 함께 놀아줄 수 없어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퍼즐을 맞추게 하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2. 미디어(유튜브)를 교육적으로 이용하는 힌트

과학: 건물을 짓고 다리를 세우느냐에 관한 엔지니어링 부분 등 아이의 시야를 넓혀주자

역사: 다큐멘터리를 이용하자. 혹은 미술가나 예술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역사 공부와 연결시키자. 미술이나 음악은 그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는 탓에 훌륭한 역사 공부가 된다.

언어발달: 뉴스를 정기적으로 시청시키자. 

지리: 상식 프로그램에서 거론되는 장소를 지도에서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하자.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는 우리가 쉽게 갈 수 없는 오지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지리 상식뿐만 아니라 문화, 언어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 

ebs 유튜브 추천 수학, 건축, 문화 등 볼 게 많다!!

 

3. 티비나 폰은 주말에만 2시간

텔레비전을 상과 벌로 이용하는 집도 보았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정 기간 텔레비전 시청을 금하는 것이다. 얼핏 보기엔 효과적인 것 같지만 사실 텔레비전을 상벌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텔레비전을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으로 인식하게 할 위험이 있다. 그 순간 아이의 가족은 텔레비전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 텔레비전을 못 보게 하기보다는 아이들의 관심이 텔레비전으로 가지 않게끔 다양한 재미와 자극을 주는 것이 더 좋다. 책을 읽어주고, 종이와 헝겊으로 동물을 만들어 함께 놀았다. 가끔은 정원으로 나가 모래 상자 안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기도 했다. 나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동물 인형 놀이와 모래 놀이를 하면서 추상적인 것에도 흥미를 가지기를 기대했다.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가족끼리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우리 가족도 텔레비전을 안 보는 대신에 요리를 같이 하거나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박물관 방문을 비롯한 체험학습도 했다. 이렇게 밖에서 뛰어 놀고 여러 체험을 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텔레비전은 주말에만 보도록 제한하고, 그것도 두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규칙을 정했다. 그리고 시청할 프로그램도 미리 우리와 함께 검토해서 정해놓았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아이 혼자서 보지 않도록 했다. 부모와 함께 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